🍋 별일 없이 산다

Unit1 : 첫 수업, 첫 감상

BuleRatel 2022. 10. 21. 00:14

첫 수업, 첫 감상

일주일의 시작은 보통 월요일인데 목요일에 수강 시작이라니,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리엔테이션과 간단한 강의 정도라 오늘은 제법 단순했다. 다함께 줌에 접속해 학습 툴을 다시 한 번 살피고, 메타인지 학습전략과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JET... 이라는 걸 처음 들어가 봤는데 간단한 게임도 있고 캐릭터 꾸미기도 가능하고 채팅과 대화도 되는, 간략화된 게임 세계 같은 메타버스였다. 메타버스 메타버스 말만 들었지 실제 사용하는 건 처음인데 왜 이슈화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구글 캘린더로 미리 본 내일 일정은 벌써 벅찬 기분. 알기는 알지만 설명하라고 하면 딱 집기 어려운 변수와 함수에 대한 내용이다. 잘 할 수 있을까? 페어분께 민폐 끼쳐드리면 어쩌지? 진도 못 따라가서 중간에 퇴출당하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봐선 밤이 늦긴 늦었나보다. 어쨌든 오늘 수업을 마무리하고, 자전거를 40분 정도 탄 뒤, 외주를 마저 수정해 넘기고, 저녁엔 닭가슴살에 파프리카와 고구마를 챙겨 먹었다.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다.

 

 


메타인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스타트업 근무 동안 확실하게 안 것이 하나 있다. 마감일자까지 무엇이 체크되고, 무엇이 체크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과정. 또 하나는 실수하면 바로 말하고, 빠르게 수습하도록 하기. 감정은 금방 사그라들지만 실수를 덮어두면 눈덩이처럼 커지곤 한다.

나만의 이해방법이지만 메타인지는 지금까지 일했던 과정과 닮았다. 체크리스트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마감일자에 따라 작업순서를 짜는 일들, 모르거나 잘못된 부분을 알아챈 즉시 바로잡았던 때가 있다.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를 한 지가 제법 지나 이걸 학습방법까지 잘 적용시킬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배운 대로 잘 해봐야지.

 

 


페어 프로그래밍

페어가 단순히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체계적인 구조가 있었다. 코드스테이츠의 페어 프로그래밍은 방향을 유도하는 '내비게이터'와, 실제로 코드를 짜는 '드라이버'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개념 설명을 하기도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운다고 한다. 같이 입사한 주니어들과 함께 일하는 느낌이다. 

 

 


나의 목표는?

보다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이 말은 고등학교때 듣던 말을 생각나게 한다.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적고 하루에 세 번씩 쓰면 이루어진다나. 그때는 꽤 회의적으로 굴었는데, 살다보니 썩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 같다. 역시 어른들 말씀은 잘 듣는 게 좋더라.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목표로 갈 길도 구체화된다. 막연히 서울에 가야지, 보다는 서울 경복궁 입구에 가야지, 라고 인지해야 지하철을 어디서 갈아타고 몇 번 출구로 나갈지도 정할 테다. 꿈에 대한 목표도 비슷한 결이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나쁜 목표다. 그게 연봉이든, 가고 싶은 회사든, 만들고 싶은 서비스든, 구체적인 가닥이 잡혀야 해야 할 것이 확실해진다. 하고 싶은 것이야 너무 많다. 막연한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을 뿐. 주말이 되면 다시 한 번 정리해봐야겠다. 

 

 


나의 스케쥴

회사생활을 오래 해서 다행인 점은 쳇바퀴같은 일상에 길들여진 것이다. 사실 그간 아래 계획이랑 별반 다를 바 없이 살아오긴 했지만... 😅 이제 수업이라는 새 일과가 생겼으니, 새 계획을 세워봐야지. 

  • 08:00~09:00
    기상, 식사, 스트레칭, 환복, 커피 내리기
  • 09:00~18:00
    수업 
  • 18:00~19:30
    운동, 샤워, 식사, 집안일(빨래, 청소) 등
  • 19:30~22:30
    복습시간
  • 22:30~ 23:00
    학습 모자랄 시 추가 수업, 또는 취미생활
  • 23:30~24:00
    회고 블로그 작성
  • 24:00~
    취침

 

여기에 개인적인 규칙을 몇 개 정했다.

  • 집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옷은 꼭 갈아입기
  • 자전거는 주 3일만 타기
  • 장보기, 이불빨래, 화장실 청소 등 손 많이 가는 집안일은 주말에 처리하기
  • 외주는 주말동안 8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것만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