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그동안 안썼는데... 너무 개인적이라 서술하지 못하는 가족 일들이 몇 개 겹쳐서 글을 쓸 만한 여유가 좀 없었다. 저번주 잠도 제대로 못잔듯 지금은 다 해결되었지만 암튼... 내가 통제 불가능한 외부 자극에 생각보다 훨씬 취약한 인간임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깨달았음. 예민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데 그냥 타고나길 어쩔 수 없는 건 있나봄. 제발 멘탈케어 plz
비동기 파트에서 정체걸린 추석 고속도로 상황같은 꼴 되어버렸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안풀려서 이거에 시간 정말 많이 할애한듯... ㅜ 실시간 세션에서 농담삼아 '음주 코딩' 하시길래 주말에 반쯤 웃으면서 술한캔 땡겼는데 그때 벼락같이 깨달은 순간이 있음. 이게 경력자의 지혜...? 그래도 나머지는 긴가민가 혀.... 지금 수업은 리액트 진행중이고 리액트는 그래도 할만 하다. 여전히 이벤트 처리가 좀 알쏭달쏭 하지만.
맥북이 정말... 고장이 나부렀다... 진짜 잘 대해줬는데 이놈아... 지금 수리하러 맡기고 돌아오는 길임 이 추운 날씨에…
문제는 1) 터치바 아예 나감 2) 배터리 이슈 3) 소프트웨어 충돌인데 다행히! 터치바와 배터리는 같은 문제로 묶여 있어서 아마 배터리 교체하면 터치바도 고쳐질 거라고. 문제는 구식 모델이라 수리할 부품이 더이상 생산되지 않아 지금 놓치면 다음 기회가 없을지도… 근데! 이거 수리하는데만 최소 30만원(배터리 문제 아니었으면 72만원이랬음 ^^)이라고 함. 솔직히 너무 비싸서 아놔 이돈주고 고칠바엔 새거사지; 라며 M1 모델 살펴봤는데 걍 수리해서 써야겠다는 가격임. 내가 뭘 어쩌냐 그냥 이돈 주고 고쳐야지...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배터리는 상단 기판이랑 결합되어 있어서, 배터리 문제지만 상단(터치바+키보드+스피커+터치패드)을 전부 교체할 거라고 한다. 전에 떨궈서 흠집 씨게 박힌 부분 있는데 그것도 전부. 제법 개꿀이네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편?
운동도 하고는 있다. 자전거도 일주일에 1~2번이 고작이고 클라이밍도 거의 주를 걸러 가긴 하지만. 날씨 갑자기 추워졌는데 기온 더 떨어지기 전에 자전거 열심히 타둬야 됨. 마지노선은 -10도까지다. 날이 빨리 저물어 요즘은 수업 끝나고 바로 나가도 해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밤이라는 게 으레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각적인 시간이라 기분이 들뜬다. 한강에서 다리 위를 달리는 지하철 마주칠 때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퇴근하고 있겠거니, 싶기도 하고. 퇴근길의 사람들에게 느껴졌던 느슨한 연대감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는 기분.
클라이밍은 이번에 다른 지점 한번 가봤다. 좀 멀긴 했지만 시설도 넓고 벽 높이가 5미터는 훌쩍 넘어서 간만에 좀 무서웠다. 그래도 클밍은 재밌어. 1분도 되지 않아 운동에 대한 보상(=완등)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아주 딱임.
이번주는 어머니 생신, 그리고 김장하러 내려가기. 아직도 배추 300포기씩 담는 사람 여기 있네... ^^ 독립한 뒤로 유일하게 받아먹는 반찬이 김치라서 어쨌든 정당한 노동을 바쳐야 한단 의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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