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돌아오는 이불빨래 돌리기. 매번 집에서 빨고 말리기 귀찮아서 이번엔 코인 세탁방을 이용해 봤다. 건조기까지 돌려주니 금방 보송보송해지는게 역시 문명은 사용해야 하는구나 싶음. 2시간 남짓이면 세탁과 건조까지 넉넉하니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듯.
토이 프로젝트 팀원들과 스프린트1을 마무리하며 오프라인 미팅. 한분이 작년 말에 서울 올라오셔서 모두 다 오프라인에 모이는 건 처음이었다. 행사 할 때도 느꼈지만, 세상이 온라인 커넥트로 많이 전환했다고 한들 오프라인이 주는 다방면의 감각은 절대 못 따라온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니 더 가까워진 기분. 그러다보니 회의사진같은 건 없고 회식사진뿐이네... ^^ 하지만 여기 정말 미쳤기에 이야기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
스프린트1의 감상은 : 개인적인 업무 때문에 시간 할애를 많이 못한 게 너무 아쉽다. 피그마 사용법도 초반에 서툴렀고... 하고 싶은 게 많아 이도저도 제대로 되지 않은 느낌. 프론트엔드 작업한 부분 코드 좀 보고 배울 것도 정리해야겠다. 스프린트2는 더 빡집중해서 남은 페이지 와이어프레임 잡고 디자인 시스템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팀 소개 페이지나 서비스 소개서 같은 것도 만들고 싶음.
발주했던 가족 달력 오늘 출고실에서 찾아옴! 왼쪽은 가족 생일이랑 음력 생일, 가족행사 같은 거 표기된 거고 오른쪽은 내가 먼슬리처럼 쓰려고 만든 디자인. 디지털인쇄로 넘기니 빠르기는 겁나 빨리 나온다. 작은 글씨는 좀 디지털인쇄 티나는게 보이지만 소량 인쇄에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 정도로 만족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좋아하는 종이 중 하나인 반누보로 뽑았다. 몽블랑이나 앙상블도 괜찮지만 두 개는 은근 빛반사 되는 부분이 있다보니 개인적인 취향은 역시 반누보. 근데 뒷면 조금 비치는 건 아쉽다. 다음엔 꼭 210g 이상으로 뽑아야지.
언제나처럼 클라이밍. 집에만 있다보니 근육 많이 빠졌는가 오버행 몇 개 하면 금방 지쳐 나가 떨어진다. 거의 다 갔는데 아쉽게 성공 못 한 홀드 몇 개가 아직도 아른거리네... 혼자가면 1시간 반 정도 하는게 좀 아까워 같이 할 친구들 끈덕지게 꼬시는 중. 근데 솔깃해하면서도 넘어오는 사람이 없어 슬프다. 클밍 끝나고 맥주 마시는 거 쥑이는데... 클밍하고 자전거 20분 가볍게 타면 근력+유산소로 밸런스도 짱이라고...
공부를 할수록, 작업을 할수록 느끼지만 무언가 기획하고/디자인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다. 디자인의 단어적 의미는 다소 개념적일지라도 통용되는 의미로 말하자면 그렇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도비 프로그램 하나 켜서 책이든 영상이든 그림이든 암튼 뭔가를 만들고 있음. 개발쪽도 재밌긴 한데 디자인과 비교하자면 너무 압도적인 차이다. UI/UX 디자이너나 퍼블리셔 공부했어야 했나봐 요즘 자꾸 이런 생각이 드네.
그래도 시작한거 끝은 본다! 조금 한눈파는 느낌으로 아는 언니와 딴 프로젝트 구상중이긴 하지만 사람이 좋아하는 것 없이 살다보면 바싹 말라버린다는 게 지론이다. 쓸데없는 일로 기억될지언정 숨 돌릴 구멍은 하나쯤 뚫어놓고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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